지방 하면 흔히 ‘살찌는 원인’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중요한 영양소예요. 특히 세포막 구성, 체온 유지, 지용성 비타민(A, D, E, K) 흡수 같은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요.
지방은 1g당 9kcal의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이 많거나 기초대사율이 높은 사람에겐 필수적인 에너지원이기도 해요.
뇌 조직의 약 60%가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지방은 단순히 축적되는 에너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포화지방은 탄소 사슬이 이중 결합 없이 꽉 찬 구조예요. 주로 동물성 지방(돼지기름, 소기름), 버터, 치즈 등에 많이 들어 있어요. 상온에서 고체로 존재하고, 조리 시 바삭함이나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도 하죠.
반면 불포화지방은 탄소 사슬 내에 이중 결합을 포함한 구조로, 액체 상태를 유지해요.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들기름)이나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돼요.
포화지방은 과다 섭취 시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어요. WHO에 따르면 포화지방은 총 열량의 10% 이하로 제한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최근엔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짓기보단, 섭취량과 식단 구성에 따라 유해성이 달라진다는 의견도 많아요. 예를 들어 목초를 먹고 자란 소에서 얻은 버터는 트랜스지방이 거의 없고, 비타민 K2가 풍부해서 일정량 섭취는 괜찮다고 보기도 해요.
문제는 ‘숨은 포화지방’이에요. 과자, 크림, 튀김류 등 가공식품에는 포화지방이 꽤 많이 숨어 있어서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과잉 섭취하게 돼요.
단일불포화지방은 올리브유, 아보카도, 캐슈넛 등에 풍부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요.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식단에 부담 없이 포함할 수 있는 건강한 지방이에요.
오메가-3와 오메가-6로 대표되는 다가불포화지방은 염증 조절, 혈액 순환 개선, 뇌 기능 유지 등에 중요해요. 연어, 고등어, 호두, 들기름 등에 풍부하죠. 특히 오메가-3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요.
지방을 섭취할 땐 종류와 출처를 신경 써야 해요. 가공된 마가린, 쇼트닝처럼 인공적으로 수소화된 트랜스지방은 건강에 가장 해롭고, 반드시 피해야 해요. 또, 좋은 지방이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열량 초과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요리할 땐 중온에서 조리할 수 있는 불포화지방을 활용하고, 가능한 한 생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들기름은 샐러드에 뿌리면 좋고, 올리브유는 볶음 요리에 활용하기 좋아요.
건강한 식단은 ‘무지방’이 아닌 ‘균형 잡힌 지방 섭취’가 핵심이에요. 하루 한 줌의 견과류, 생선 주 2회 이상 섭취, 버터 대신 올리브유 활용 같은 소소한 습관이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어요.
다이어트 중이라 해도 지방을 완전히 배제하지 말고, 불포화지방 위주로 섭취하되 포화지방은 줄이고, 트랜스지방은 배제하는 방향이 좋아요. 특히 40대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지방 대사에도 변화가 오기 때문에, 더더욱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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